한여름 뙤약볕에 세워 둔 차에 타기 전 미리 에어컨을 돌려 두거나, 겨울 아침 성애를 녹여 두려고 쓰는 기능이 원격 시동입니다. 마이현대 앱에서는 이 원격 시동과 공조를 스마트폰으로 켜고 끌 수 있고, 실내 온도와 열선 작동 여부까지 같이 지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앱만 깔면 바로 되는 기능은 아닙니다. 차량에 블루링크 통신 장치가 달려 있어야 하고 서비스 가입도 끝나 있어야 하며, 차량 사양과 그때그때의 차 상태에 따라 실행 여부가 갈립니다.
마이현대 앱 원격 시동이 되는 차량 조건
원격 공조 제어는 버튼 시동과 스마트 키 시스템, 풀오토 에어컨 사양을 갖춘 차량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빠지면 앱에 버튼이 보이더라도 정상 동작하지 않습니다.
블루링크 장착 여부는 차 안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룸미러나 오버헤드 콘솔에 에스오에스 버튼이 있으면 통신 장치가 들어간 차량입니다.
시내버스처럼 일부 상용차량은 원격제어 자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승용 차량이라도 연식과 차종에 따라 제공되는 항목이 달라질 수 있어, 앱 화면에 어떤 버튼이 나오는지 먼저 살펴보는 편이 낫습니다.
블루링크 가입부터 해야 하는 이유
원격 시동은 스마트폰과 차량이 통신망으로 연결되어야 작동합니다. 그 연결을 담당하는 서비스가 블루링크이고, 가입이 되어 있지 않으면 앱에서 명령을 보내도 차량까지 전달되지 않습니다.
가입은 앱 홈 화면의 블루링크 가입 배너를 누르거나, 마이 메뉴에서 이용 가능한 차량을 고른 뒤 차량 관리로 들어가 진행합니다. 개인 명의 차량은 무료 또는 유료 요금제를 고르고 동의 버튼을 누르면 끝나며, 유료를 선택했다면 결제 카드를 등록하게 됩니다. 세부 경로는 블루링크 가입 화면에서 순서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법인이나 렌트, 리스 차량은 절차가 조금 더 깁니다. 법인 정보를 넣고 결제 카드를 등록한 다음 서류까지 제출해야 하며, 처리에 영업일 기준으로 닷새 정도 걸립니다.
가입에 앞서 차량 등록이 먼저 끝나 있어야 합니다. 앱에 차량이 올라가 있지 않으면 블루링크 메뉴 자체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원격 시동 실행에 필요한 차량 상태
명령을 보내기 전에 차가 정해진 상태여야 합니다. 변속 레버가 주차 위치에 있어야 하고, 스마트 키나 앱으로 도어가 잠겨 있어야 합니다.
문과 트렁크, 후드도 모두 닫혀 있어야 합니다. 뒷좌석 문이 살짝 덜 닫혀 있거나 트렁크가 열린 채로 있으면 명령이 거부됩니다.
이미 시동이 걸려 있는 상태에서도 원격 시동은 실행되지 않습니다. 주차 후 앱을 열었는데 버튼이 눌리지 않는다면 위 네 가지 중 어디에 걸렸는지 먼저 짚어 보면 됩니다.
원격 공조에서 조절할 수 있는 항목
원격 시동을 걸 때 실내 온도를 함께 지정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낮은 온도로, 겨울에는 높은 온도로 미리 맞춰 두면 탑승 시점의 실내 환경이 달라집니다.
성애 제거와 열선 작동 여부도 같이 선택합니다. 시트 열선과 통풍도 조절 대상에 들어가며, 겨울철에는 성애 제거를 켜 두는 쪽이 출발 준비 시간을 줄여 줍니다.
시동을 유지하는 시간은 최대 십 분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길게 잡으면 연료가 계속 소모되므로 탑승 시점을 가늠해 맞추는 편이 좋습니다.
원격 제어 화면에서는 시동 외에 문 열기와 잠금, 창문 조작, 주차 위치 확인, 목적지 전송, 차량 상태 조회도 함께 다룰 수 있습니다. 전기차라면 충전 관련 항목도 같은 화면에서 처리합니다.
원격 시동이 실행되지 않는 상황
주행 중이거나 차량에 사람이 탄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에서는 원격 공조 제어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안전을 위해 설계된 제한이라 앱에서 아무리 눌러도 명령이 나가지 않습니다.
차량이 지하 주차장 깊숙한 곳이나 산간 지역처럼 통신이 약한 자리에 있으면 명령 전달이 늦거나 실패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잠시 후 다시 시도하거나 차량 위치를 옮긴 뒤 실행하면 됩니다.
앱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업데이트 이후 화면 구성이나 권한 설정이 바뀌면서 알림과 제어 항목이 다르게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동 종료 후 남는 이용 가능 시간
원격 시동에는 마지막 시동을 끈 뒤 몇 시간까지 쓸 수 있는지에 대한 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차를 오래 세워 두면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해 통신 장치가 절전 상태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 유효 시간은 차량 사양에 따라 마흔여덟 시간에서 삼백서른여섯 시간까지 차이가 납니다. 같은 마이현대 앱을 써도 차량에 따라 며칠 만에 원격 시동이 막히기도 하고, 이 주 가까이 유지되기도 합니다.
장기 주차 뒤 원격 시동이 눌리지 않는다면 고장이 아니라 유효 시간을 넘긴 경우일 수 있습니다. 차에 가서 한 번 시동을 걸어 두면 다시 원격 명령을 받을 수 있는 상태로 돌아옵니다.